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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비트의 결성, 2집 미발매 이유, 멤버들의 행보

by 구공테이프 2025. 3. 18.

블랙비트(Black Beat)는 2002년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5인조 보이 그룹으로, 강렬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음악성을 갖춘 실력파 그룹이었다. 데뷔 당시 파격적인 안무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주목받았지만, 단 한 장의 정규 앨범을 남긴 채 2집 발매가 무산되며 해체되었다. 하지만 블랙비트의 멤버들은 이후 안무가, 보컬 트레이너, 프로듀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K-POP 산업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본 글에서는 블랙비트의 결성과 활동, 2집 미발매의 이유, 그리고 멤버들의 이후 행보까지 모든 정보를 자세히 살펴보겠다.

블랙비트 단체사진

블랙비트의 결성과 강렬한 데뷔

블랙비트는 원래 7인조로 기획되었으나, 데뷔 직전 멤버 이강인과 유현재가 탈퇴하면서 5인조로 재정비되었다. 당시 SM 엔터테인먼트는 H.O.T.,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 보이 그룹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며 K-POP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고, 블랙비트는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 그룹이었다. 멤버들은 모두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리더이자 리드보컬이었던 이소민(본명 이수복)은 이후 보컬 그룹 THE BLACK을 결성해 활동했다. 메인래퍼이자 메인댄서였던 황상훈은 이후 SM의 전속 안무가이자 공연 감독으로 전향했으며, 샤이니 태민의 솔로 앨범 '괴도(Danger)'의 댄서로 활약했다. 서브보컬과 메인댄서를 맡았던 정지훈은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팀 내에서 고음 파트를 담당했고, 이후 그룹 WE에서 ‘강한’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리드래퍼와 메인댄서를 맡은 심재원은 댄스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으로, 현재는 SM의 대표 안무가이자 무대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막내이자 메인보컬이었던 장진영은 이후 보컬 트레이너가 되어 '에이탑컴퍼니(A TOP Company)'를 설립하고 다수의 아이돌 그룹을 지도하고 있다. 2002년 11월, 블랙비트는 정규 1집 '《Black Beat 2002 – The First Performance #001》'을 발표하며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데뷔곡 In The Sky는 감성적인 발라드곡으로, 블랙비트의 뛰어난 보컬 실력을 보여주는 곡이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타이틀곡은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날개였다. 이 곡을 통해 블랙비트는 당시 K-POP 그룹 중에서도 손꼽히는 강도 높은 안무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힙합과 R&B 요소가 강한 Shackles, 동방신기의 ‘All Your Dreams’ 뮤직비디오에서 장진영이 악역으로 등장한 헤어지기 전 등도 대표곡으로 꼽힌다. 블랙비트는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2002 MMF(Mnet Music Video Festival)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년에 가까운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들에게 꾸준히 노출되었고, 탄탄한 팬덤도 형성했다. 하지만 높은 완성도와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기는 폭발적이지 못했고, 이후 그룹의 운명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2집 미발매와 그룹의 해체

블랙비트는 2집 발매를 공식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2003년부터 신곡 녹음과 컨셉 작업이 진행되었고, 2005년 드림콘서트에서는 2집 콘셉트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공식 팬클럽 SOULBLACK 2기 모집도 진행되었으며, 이는 곧 블랙비트의 새로운 활동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와 달리, 끝내 2집은 발매되지 못했고 그룹 활동도 자연스럽게 중단되었다. 2집이 발매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SM 엔터테인먼트의 내부 전략 변화였다. 블랙비트가 2집 발매를 준비하던 2003년 말, SM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4년 동방신기가 데뷔했고, 이들의 활동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동방신기는 2004년 한 해 동안 싱글 2장, 정규 앨범 1장, 겨울 스페셜 앨범 1장을 발매하며 쉼 없이 활동했고, 이에 따라 블랙비트의 컴백 일정은 계속해서 미뤄지게 되었다. 가장 큰 타격은 2집 타이틀곡이었던 Rising Sun이 동방신기의 2집 타이틀곡으로 넘어간 것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오정반합(O-正.反.合.)'과 슈퍼주니어의 갈증도 원래 블랙비트의 곡이었으나, 다른 그룹에게 할당되면서 블랙비트의 앨범 제작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결과적으로 블랙비트는 활동할 기회를 잃었고, 2007년 멤버 이소민, 정지훈, 장진영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사실상 해체가 결정되었다.

멤버들의 이후 활동과 블랙비트의 기여

비록 블랙비트는 단 한 장의 앨범만을 남기고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마무리했지만, 멤버들은 이후 K-POP 산업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안무가, 보컬 트레이너, 프로듀서, 공연 연출가 등으로 활약하며 각자의 위치를 확립했고, K-POP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심재원은 SM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안무가이자 무대 연출가로 자리 잡았다. 그는 단순히 안무를 창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콘서트 연출과 퍼포먼스 디렉팅까지 담당하며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무대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동방신기의 왜 (Keep Your Head Down),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EXO의 Monster, 보아의 Only One 등 수많은 히트곡 안무를 제작했으며, 현재도 SM의 주요 퍼포먼스를 책임지고 있다. 황상훈 역시 SM의 전속 안무가로 활동하며 샤이니의 Lucifer, EXO의 으르렁, 태민의 괴도(Danger) 등 유명한 안무를 제작했다. 그는 단순히 안무 창작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연 연출가로도 활약하며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와 콘서트를 기획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안무가들과 협업하여 퍼포먼스를 보다 세련되게 다듬고, 각 아티스트의 개성에 맞는 안무를 조율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장진영은 SM을 떠난 후 보컬 트레이너로 전향하여 후배 아이돌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017년 언니들의 슬램덩크 2에 보컬 트레이너로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주목받았으며, 이후 아이돌학교에서도 보컬 선생님으로 활약했다. 현재는 보컬 트레이닝 전문 회사인 '에이탑컴퍼니(A TOP Company)'의 대표로서 레드벨벳, 우주소녀, NCT, SF9, 더보이즈, 골든차일드, 에버글로우 등 다양한 아이돌 그룹을 트레이닝하며 K-POP의 보컬 실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소민은 2010년 블랙비트 멤버 장진영과 함께 THE BLACK이라는 보컬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2016년까지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지속했으며, 최근에는 음악 활동을 접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20년 8월, 그는 경기도 안양에 작은 라멘 가게를 오픈하여 요식업 사업을 시작했으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정지훈은 해체 이후 비보이팀으로 다시 돌아가 댄서로 활동하다가, 2011년 김창열이 제작한 혼성그룹 WE에서 ‘강한’이라는 예명으로 다시 데뷔했다. 하지만 그룹 활동이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이후 전문 댄서 및 비보이로 전향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소마의 댄스월드를 운영하며 다양한 춤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블랙비트가 남긴 가장 큰 기는 K-POP 퍼포먼스 문화의 정립이다. 2000년대 초반, 보이 그룹들이 안무보다는 보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 블랙비트는 고난도 퍼포먼스와 강렬한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다. 이후 등장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EXO 같은 그룹들은 블랙비트가 개척한 퍼포먼스 스타일을 더욱 발전시키며 K-POP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비록 블랙비트는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음악과 무대는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K-POP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들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경우는 줄어들었지만,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안무, 보컬 트레이닝, 무대 연출 속에는 여전히 블랙비트의 흔적이 남아 있다. K-POP의 성장 과정에서 그들이 남긴 기여는 분명히 의미 있는 것이며, 오늘날에도 그 영향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