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타임의 결성과 힙합씬 데뷔
원타임(1TYM)은 1998년 YG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4인조 힙합 그룹으로, 한국 힙합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 중 하나다. 당시 한국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힙합 음악은 일부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들에 의해 소규모로 소비되는 장르였다. 하지만 원타임은 강렬한 힙합 비트와 대중적인 멜로디를 결합한 스타일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힙합이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원타임의 결성 과정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인 양현석이 미국과 한국에서 힙합에 능한 인재들을 모으면서 시작되었다. 리더이자 프로듀서였던 테디(TEDDY)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서구적인 힙합 감각과 세련된 프로듀싱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의 존재는 원타임의 음악적 방향성을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대니(Danny)는 보컬을 담당하며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을 완성했고, 송백경은 개성 강한 랩과 유쾌한 무대 매너로 그룹의 분위기를 살렸다. 오진환은 묵직한 래핑과 퍼포먼스로 무대의 카리스마를 담당했다. 1998년 발매된 1집 앨범 1TYM은 당시 한국 음악 시장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타이틀곡 "1TYM"은 강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Mother"는 감성적인 힙합 트랙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원타임의 음악은 단순한 댄스 음악이 아니라 진정한 힙합 사운드를 담고 있었다. 특히, 테디가 프로듀싱한 독창적인 사운드는 기존의 한국 음악과 차별화되었으며, 이는 이후 YG 엔터테인먼트의 음악적 색깔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집 앨범 2nd Round에서는 더욱 세련된 사운드와 완성도 높은 곡들로 팬층을 확장했다. "어쩔겁니까"와 같은 감성적인 곡과 강한 힙합 트랙이 공존하며 원타임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확립했다. 이 시기부터 원타임은 단순한 아이돌 그룹이 아니라,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팀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대표곡과 활동 히스토리
원타임이 남긴 대표곡들은 지금까지도 한국 힙합의 명곡으로 손꼽힌다. 2000년 발표한 3집 앨범에서는 "One Love"라는 곡이 탄생했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강한 비트가 조화를 이루며, 한국 힙합씬에서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One Love"는 단순한 힙합 트랙이 아니라, 감정을 전달하는 곡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여러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하거나 샘플링하며 그 명성을 이어갔다. 2003년 4집 앨범에서는 "Hot 뜨거"라는 곡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곡은 강렬한 리듬과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특징으로, 클럽과 거리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원타임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였으며, 힙합의 대중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원타임의 퍼포먼스는 기존 아이돌과 차별화된 힙합 스타일을 보여주며 팬층을 더욱 확장했다. 2004년 5집 앨범에서는 "Without You"가 사랑받았다. 원타임이 기존의 강한 힙합 스타일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감성적인 곡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힙합 그룹이 감성적인 R&B 요소를 가미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는 이후 한국 힙합 음악이 보다 다양한 색깔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5집 이후 원타임의 활동은 점차 줄어들었다. 테디가 프로듀싱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그룹의 음악적 방향성이 변화했고, 멤버들 역시 각자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 2006년 이후 원타임은 공식적인 해체 없이 활동을 중단한 상태가 되었다.
인기와 현재까지의 영향
원타임이 활동을 멈춘 지 오래되었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한국 힙합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YG 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스타일을 정립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후 등장한 빅뱅, 아이콘(iKON), 위너(WINNER) 등의 그룹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원타임의 힙합 스타일은 멜로디와 비트를 조화롭게 결합해 대중성을 확보하면서도 힙합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이후 K-POP 힙합 음악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도 주목받았다. 테디는 YG의 대표 프로듀서로 자리 잡으며, 빅뱅과 2NE1, 블랙핑크의 음악을 프로듀싱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했다. 테디가 만든 곡들은 원타임 시절의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이는 K-POP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니는 방송 활동을 하며 K-POP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맡았고, 송백경은 KBS 성우로 활동하며 색다른 커리어를 쌓았다. 오진환은 연예계를 떠나 조용한 삶을 살고 있지만, 원타임의 음악은 여전히 그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다. 원타임의 음악적 유산은 현재까지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유튜브와 SNS를 통해 그들의 과거 무대가 재조명되면서 새로운 세대가 원타임의 음악을 접하고 있다. 원타임은 한국 힙합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그룹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음악으로 사랑받았다. 그들의 음악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색깔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으며, 이후 등장하는 많은 힙합 그룹들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비록 현재는 활동을 멈췄지만, 원타임이 남긴 음악적 유산은 여전히 한국 힙합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도 원타임의 음악이 계속해서 회자되며 새로운 세대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