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누션 데뷔, 대표곡, 근황

by 구공테이프 2025. 4. 5.
반응형

지누션은 1997년 데뷔 이후 대한민국 힙합 대중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전설적인 듀오입니다. 지누와 션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국내에서 생소하던 힙합을 대중에게 소개하며, 당시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했습니다. ‘말해줘’, ‘GASOLINE’, ‘전화번호’ 등 수많은 명곡을 통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동했으며, 이들의 음악과 무대는 지금도 레전드로 회자됩니다. 본 글에서는 지누션의 1집 앨범, 대표 히트곡들, 그리고 현재 두 멤버의 활동과 근황까지 정리합니다.

지누션 멤버들의 사진

지누션의 1집 데뷔

지누션은 1997년 6월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정식 데뷔하며, 동명의 1집 앨범 ‘Jinusean’을 발매했습니다. 이 앨범은 음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특히 그 제작진의 구성이 당시 기준으로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양현석과 듀스의 이현도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YG 초기 멤버인 페리(Perry)도 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사운드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타이틀곡 ‘GASOLINE’은 양현석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곡으로 크레딧이 표기되어 있지만, 곡의 구성과 사운드가 YG의 전형적인 페리 스타일과 유사해 실제 작곡자는 페리라는 설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곡 이후 양현석이 공식적으로 작곡한 곡이 없다는 점입니다. 음악적으로는 미국식 힙합에 기반을 둔 강렬한 비트와 후크가 인상적이며, 지누의 거친 보컬과 션의 안정적인 래핑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GASOLINE’은 발매 직후 KBS 가요톱10에서 최고 순위 5위, MBC 인기가요BEST50과 SBS TV가요20에서는 1위 후보에 오르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입증했습니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당시 국내에서 보기 힘들던 시네마틱한 연출과 과감한 카메라워크로 시선을 끌었으며, YG 스타일의 시각적 연출이 시작된 계기로 평가받습니다. 1집 앨범은 약 7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는 당시 기준으로 힙합 아티스트로서 매우 이례적인 수치였습니다.

대표곡들로 완성된 전성기

1집 타이틀곡 ‘GASOLINE’의 성공 이후, 지누션은 후속곡 ‘말해줘’를 통해 폭발적인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 곡은 듀스 출신의 이현도가 작사·작곡을 맡았으며, 피처링에는 엄정화가 참여해 발매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1997년 후반기 주요 음악방송인 SBS 인기가요, MBC 음악캠프 등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KBS 가요톱10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말해줘~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이어지는 후렴은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사로 평가받습니다. ‘말해줘’는 랩과 멜로디의 완벽한 조화, 당시 유행하던 뉴잭스윙 계열의 리듬에 이현도 특유의 감각적인 편곡이 더해져 트렌디하면서도 귀에 쏙 박히는 사운드를 완성했습니다. 션의 랩은 기존 한국 힙합에서 보기 힘들었던 부드러운 톤과 리듬감을 보여주었고, 지누의 보컬은 후렴부에서 중독성을 극대화하며 대중적 성공을 견인했습니다. 세 번째 활동곡 ‘내가’ 역시 팬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았으며, 음반 수록곡 중 팬들에게 특히 사랑받은 트랙입니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가요톱10과 인기가요BEST50 모두 최고 순위 4위를 기록했고, SBS TV가요20에서도 1위 후보에 올랐습니다. 전체 1집 앨범은 총 70만 장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는 1990년대 힙합 음반 중 최고의 기록으로 손꼽힙니다. 그만큼 지누션은 한국 힙합의 대중화와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증명한 그룹이었습니다.

션의 기부 활동과 지누의 현재까지

지누션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이후 2004년 발표된 ‘전화번호’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그룹 활동을 멈추게 됩니다. 공식 해체 선언은 없었지만, 이후 두 멤버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션은 ‘기부천사’라는 별명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5년부터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 홀트아동복지회, 월드비전 등 다양한 기관을 통해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총 누적 기부금은 2024년 기준 약 8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는 하루 10km 이상 달리는 러닝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라톤을 통해 모은 금액을 전액 기부하는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션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제9회 대한민국 나눔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지누는 대중적인 활동은 줄었지만, 음악과 힙합 문화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간헐적으로 방송이나 힙합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후배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지원하거나 조언하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대 들어서는 유튜브나 팟캐스트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으며, 지누션 시절을 회상하며 인터뷰나 콘텐츠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누션은 단순한 90년대 힙합 그룹이 아닙니다. 이들은 한국 힙합이라는 장르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선구자이자, YG 엔터테인먼트의 초기 성공을 이끈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들이 남긴 음악, 메시지, 그리고 지금도 이어지는 사회적 활동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며 그들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는 일은 단순한 향수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지누션의 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