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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야의 일본활동, 앨범과 곡, 슈가맨 출연과 근황

by 구공테이프 2025. 3. 29.

2000년대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결코 잊지 못할 걸그룹, ‘투야’. 일본에서 먼저 데뷔하고,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뛰어난 무대 소화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아쉽게도 짧은 활동 후 해체했던 팀이다. 이후 ‘슈가맨’을 통해 반가운 얼굴을 비추며 다시 회자된 투야. 이 글에서는 그들의 일본 활동기, 한국 앨범과 곡 소개, 그리고 감동의 슈가맨 출연까지 한 번에 정리해본다.

가수 투야 사진

 

일본 활동기 

투야는 처음부터 국내보다 일본 시장을 겨냥해 기획된 걸그룹이었다. 1999년 결성 직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장 일본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에서 2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합숙하며 보컬과 언어를 함께 훈련했다. 당시 한국 걸그룹이 일본에서 데뷔하기 위해 이렇게 체계적인 준비를 한 경우는 드물었으며, 이들의 훈련과정은 국내 방송과 잡지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투야는 빠르게 일어를 습득하기 위해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본어를 익혔고, 결국 일본 대형 음반사인 Victor Entertainment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다. Victor는 SMAP 등 유명 아티스트가 소속된 메이저 레이블로, 투야의 계약은 당시로서는 큰 성과였다. 이들은 2000년 11월 1일, R&B와 J-POP 요소를 결합한 데뷔 싱글 'Are you...?'를 발매하며 일본 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커플링 곡 'Get Set'은 힙합 리듬이 가미된 곡으로, 일본 현지 음악 트렌드에 맞춘 스타일이었다. 프로모션은 주로 라이브 이벤트와 라디오 중심이었고, 24시간 밀착 촬영 프로그램 '핑크 파파라치'에 고정 출연하며 현지 인지도를 쌓았다. 투야는 자비로 음반 포스터를 붙이고 오디션을 보며 열정적으로 활동했으며, 시부야 AX에서 1,500명을 동원한 단독 콘서트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이었다. 이 공연은 당시 일본 언론에도 보도됐고, 공연 당일은 팬들의 성원 속에 개인 무대까지 선보이며 투야의 존재감을 알렸다. 일본 활동을 마무리한 이들은 2001년 초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앨범과 곡 소개

2001년 2월 한국에 귀국한 투야는 첫 정규 앨범 ‘Look’ 제작에 착수하고, 같은 해 7월 타이틀곡 ‘봐’를 통해 국내 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봐’는 작곡가 박근태가 만든 곡으로 레게 리듬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 곡이다. 당시에는 핑클이나 S.E.S처럼 귀엽고 청순한 콘셉트가 주류였던 시기였기에, 투야의 레게 기반 신비한 음악은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멤버 김지혜는 데뷔 전부터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세를 떨쳤고, 안진경은 어린 나이에도 폭넓은 음역대와 가창력을 인정받아 일본에서도 보컬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봐’는 특유의 묘한 분위기와 퍼포먼스로 마니아층을 형성했으며, 후속곡 ‘가’ 역시 무난한 반응을 얻으며 2002년 초까지 활동을 이어갔다. ‘가’는 이전 곡보다 대중적인 멜로디가 돋보였으며, 보컬 중심의 구성으로 멤버들의 음색이 부각되었다. 특히 이 시기 투야는 음악방송, 라디오, 지역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고, 그해 ‘서울가요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신인으로 떠올랐다. 음악적인 실험성과 무대 위 강렬한 인상 덕분에 투야는 1집만으로도 독특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고, 팬들 사이에서는 '실력파 걸그룹'으로 불리게 된다. 하지만 이후 2집 앨범을 준비하던 중 소속사의 경영 악화로 인해 갑작스러운 해체를 맞게 되며 활동은 짧게 마무리되고 만다. 당시 투야는 새로운 콘셉트와 곡 작업을 진행 중이었으나, 앨범은 발매되지 못했고 팬들에게는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슈가맨 출연과 현재 근황

2016년 4월 5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은 투야가 완전체로 등장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활동 기간이 짧고 대중적 히트곡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온라인에서 회자되어 왔던 만큼 소환 요청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투야의 슈가송 ‘봐’는 방송 직후 1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70만을 돌파하며, 화제성과 향수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방송에서는 당시 활동 중 해체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고,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진경은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좋은 앨범을 준비했는데 갑자기 무산됐다"며 당시를 회상했고, 김지혜와 류은주는 "그래도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날 무대에서는 당시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한 ‘봐’ 무대와 리메이크팀의 리믹스 버전이 함께 방송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전했다. 이후 멤버들은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게 된다. 안진경은 가끔 뮤지컬과 OST 작업에 참여했으며, 김지혜와 류은주는 결혼 후 가정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투야는 공식적인 활동 계획은 없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언급되는 팀 중 하나이며 슈가맨 출연 이후 관심이 다시 높아지기도 했다. 특히 당시 투야의 음악은 스트리밍 플랫폼과 유튜브 등을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으며, 투야의 무대 클립은 '2000년대 걸그룹 명곡'으로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짧지만 강렬했던 투야의 여정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일본에서의 혹독한 훈련과 데뷔, 한국 무대에서의 실험적 음악, 해체와 슈가맨 출연까지. 그 모든 과정은 ‘열정’이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당신도 그 시절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투야의 무대를 한 번 더 찾아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