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A의 데뷔와 강렬한 컨셉
1997년에 데뷔한 8인조 남성 그룹 OPPA(O.P.P.A)는 한국 가요계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멤버 유종국, 조성훈, 정철운, 김섭, 김상태, 정명훈, 차희영으로 구성되어 많은 인원수로도 충분히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데뷔곡 '애국심'은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가사로 구성되어, 당시 아이돌 그룹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사회적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이는 90년대 후반 H.O.T.와 젝스키스 등 사랑과 우정을 노래하던 다른 그룹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었죠. 그들의 무대 의상 역시 컨셉을 뚜렷하게 드러냈습니다. '애국심'을 데뷔곡을 보여주며, 멤버들은 군복 스타일의 의상에 태극기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추가해, 강렬한 시각적 임팩트를 남겼습니다. 특히 안무에서 팔을 번쩍 들어 태극기를 형상화하거나, 손끝으로 별 모양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희망'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는 많은 이들의 인상에 남았습니다. 엔딩 포즈로 태극기 모양의 대형 천을 펼치는 장면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죠. 당시 대중은 신선한 기획력에 놀라면서도, 다소 무거운 메시지로 인해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감한 시도는 OPPA가 단순한 댄스 그룹이 아닌,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되었죠.
활동과 국내 첫 유닛 OPPA007
데뷔 이후 OPPA는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립해 나갔습니다. '애국심' 이후 발표된 '겨울소녀'는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곡은 겨울의 쓸쓸함과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을 담은 발라드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섬세한 보컬이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겨울소녀'의 뮤직비디오는 눈 내리는 배경 속 멤버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은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음악방속에서 멤버들이 흰색 코트와 스카프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올라, 마치 겨울밤의 동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눈송이가 흩날리는 특수효과와 함께, 멤버들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장면이 연출되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겨울소녀'는 OPPA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면모를 강조하며, '따뜻한 위로를 주는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발표된 '그대야 미안해'는 OPPA의 음악 세계를 더욱 넓혀준 곡으로, 많은 팬들의 인생 곡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곡은 경쾌한 멜로디와 발랄한 가사가 돋보이는 댄스 팝으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했습니다. 무대에서는 형형색색의 캐주얼 의상을 입고, 경쾌하게 뛰어다니며 팬들과 호흡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밝은 곡으로 어린이날 축제에 초대되어 공연을 이어가기도 하는 등 OPPA의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하며, 그룹의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한층 더 확장시켰습니다. 1집 활동 이후에는 'OPPA007'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아이돌 그룹 최초로 유닛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유닛은 정철운, 김상태, 김섭, 조성훈, 정명훈 총 5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각자의 개성과 조화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타이틀곡은 크게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후속곡인 '와요와요'는 귀여운 느낌의 경쾌한 리듬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많은 팬들을 따라 부르게 했습니다. 이어 발표된 '국민여러분'도 비슷한 분위기의 밝고 경쾌한곡으로 기존 O.P.P.A멤버들이 한 무대에 올라 악기연주를 함께 함으로써 기존 팬들에게는 더 소중한 무대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OPPA007'의 활동은 OPPA의 다양한 매력을 더욱 폭넓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후 발매된 2집에서는 멤버가 다수 교체되며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유닛활동의 첫 시도는 새로웠으나 모든 멤버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들이 팬들의 마음을 모두 채워주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과 평가
OPPA의 활동은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지만, 멤버들은 그룹 활동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리더 정명훈은 이후 코요태의 객원 멤버로 활동하며 대중성을 이어갔고, 메인 보컬 송원근은 뮤지컬과 드라마에 도전해 연기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개인 활동은 OPPA의 이름을 오래도록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송원근이 뮤지컬 무대에서 OPPA의 곡을 리메이크해 부르며, 그룹의 음악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했습니다. 팬들은 이를 통해 OPPA의 음악이 단순한 '추억의 노래'가 아니라, 세대를 뛰어넘어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쌓여 OPPA는 비록 상업적인 성공에서는 한계가 있었더라도, 90년대 가요계의 독특한 색채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게 되었죠. 결국 OPPA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돌'이라는 타이틀 아래,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시도했습니다. 비록 대중적인 인기에서는 동시대의 대형 그룹에 밀렸지만, 그들의 음악과 팬들을 향한 진심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OPPA의 여정은 한국 아이돌의 역사가 얼마나 다채롭고 풍성한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