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밴드) 90년대 지상파 1위 록밴드
1990년대 한국 음악 시장은 댄스 음악과 발라드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록 음악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GIRL(밴드)은 독창적인 스타일과 대중성을 겸비한 밴드로 주목받았다. 밴드명의 의미는 흔히 '소녀'를 뜻하는 단어로 오해받곤 했지만, 실제로는 Get Into The Rock’n Roll Legend의 약자로, 록 음악의 전설이 되고자 했던 이들의 음악적 방향성과 포부를 담고 있었다. GIRL(밴드) 1995년 데뷔곡 ‘아스피린(곡명)’을 발표하며 단숨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일본의 비주얼 록 요소를 가미한 독창적인 스타일과 팝적인 감각을 접목한 록 음악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했고, 이러한 감각적인 음악 스타일은 당시 음악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아스피린(곡명)’은 강렬한 기타 리프와 경쾌한 멜로디,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곡이었다. 특히 "이런 제길"이라는 가사가 포함되어 있어 당시 방송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해당 표현이 감탄사로 분류되며 별다른 문제 없이 방송이 가능해졌다. 이 곡은 사랑의 아픔을 두통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특징으로,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곡의 분위기는 밝고 경쾌하지만, 가사 속에는 이별의 상처와 아픔이 담겨 있어 감성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이러한 음악적 특성 덕분에 록 음악을 잘 모르는 대중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곡으로 자리 잡았다. 1996년, GIRL(밴드)은 SBS 생방송 TV가요 20에서 1위를 차지하며 1985년 송골매 이후 11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한 록밴드가 되었다. 당시만 해도 록 음악은 방송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고, 순위권 내에 오르기도 어려운 장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은 대중적인 사운드와 세련된 비주얼을 앞세워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아스피린(곡명)’의 성공을 통해 록밴드도 충분히 메인스트림에서 경쟁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90년대 록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걸의 독특한 음악성과 무대 매너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멤버 구성과 해체, 그리고 이후의 활동
GIRL(밴드)은 1집과 2집에서 보컬 김세헌, 기타리스트 김성하, 최기호, 베이시스트 정훈, 드러머 장세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들은 신선한 비주얼과 강렬한 무대 매너로 주목받았으며, 2집 ‘Mr. Lonely’ 역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밴드는 내부적인 갈등과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로 인해 1998년 해체하게 된다. 해체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하는데, 가장 유력한 이유 중 하나는 소속사의 운영 방식이었다. GIRL(밴드)은 라이브 공연보다 방송 출연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는데, 이는 멤버들의 음악적 방향성과 맞지 않았다. 결국 멤버들 사이에 불화가 생겼고, 보컬 김세헌이 팀을 떠나면서 밴드는 자연스럽게 활동을 종료하게 되었다. 이후 김세헌은 새로운 록밴드 이브(EVE)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록 음악계에서 계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GIRL(밴드)은 이후 기타리스트 김성하를 중심으로 부활을 시도했다. 2001년, 기존 멤버들을 제외한 새로운 구성원들과 함께 밴드를 재정비하고 ‘Mr.GIRL’이라는 이름으로 3집 ‘Adonis’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속사와의 상표권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원래의 ‘GIRL’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 2007년 4집 ‘Get Into The Rock’n Roll Legend’를 발매하며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지만, 90년대의 전성기와 같은 인기를 다시 얻지는 못했다.
음악적 유산과 90년대 록 음악계에서의 의미
GIRL(밴드)은 90년대 한국 록 음악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밴드다. 이들은 단순한 록밴드가 아니라, 비주얼 록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국내에 소개하고 록 음악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그룹이었다. 특히 ‘아스피린(곡명)’은 90년대를 대표하는 록 명곡 중 하나로 여전히 많은 음악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GIRL(밴드)의 음악은 흥겨운 록앤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세련된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를 특징으로 했다. 이들의 곡들은 당시의 록 음악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록 음악이 주류 음악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이들은 록밴드로서 지상파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업적인 성공도 거두었으며, 이는 후배 록밴드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8년에는 JTBC 슈가맨 2에 출연하여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서 ‘아스피린(곡명)’을 다시 부르게 되었으며, 많은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1기 보컬 김세헌이 출연하면서 그의 이후 활동이었던 이브(EVE)와의 연결고리도 재조명되었다. GIRL(밴드)은 활동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90년대 록 음악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밴드다. 지금도 ‘아스피린(곡명)’은 많은 올드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으로 남아 있으며, GIRL(밴드)의 음악은 여전히 90년대 록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